[미친설욕] '이거박 멈춰!' 박병호, 수아레즈 상대 역전 싹쓸이 3타점
2021.06.17 20:42:43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이틀 전 이거박(이정후 거르고 박병호)의 굴욕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박병호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2-4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틀 전 15일 LG전의 5회말과 유사한 장면이었다. 당시 2-0으로 앞선 키움은 5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박동원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맞았고 LG는 3번 이정후 고의4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폈다. 박병호의 타구는 잘 맞았지만 LG 3루수 김민성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에 그쳤고LG는 위기를 벗어난 뒤 7회초 2-2 동점, 9회초 홍창기의 역전 결승타로 4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17일 LG전, 이번에는 2-4로 키움이 뒤진 5회말 2사 후 이정후의 안타와 박동원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포수 유강남이 마운드로 올라가 수아레즈와 얘기를 나눴고 이후 이용규를 상대로 유인구만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 사실상 승부를 피한 고의사구와 다름없는 투구였다.

LG는 이틀전과 같은 결과를 원했지만 이번에는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패스트볼(146㎞/h)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완벽한 설욕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