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168km 던지는 괴물 등장...ML도 역대 단 5명
2021.06.18 20: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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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바야흐로 강속구의 시대다. 150km만 던져도 강속구라고 불리는 시절은 지났다.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는 약 168km(104.3마일)을 던진 괴물이 등장했다.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의 투수 헌터 그린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MLB.com에 의하면 이날 그린은 “기복이 있었던 첫 선발 등판의 1회, 오마하 라이언 오헌을 상대로 던진 패스트볼이 104.3마일을 찍었다”고 전했다. 루이빌 배츠의 SNS는 “긴급 속보다. 그린이 방금 104마일을 던졌다. 그는 선발 투수”라고 전했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그린이다. 현재 MLB 파이프라인 선정 유망주 랭킹 전체 56위 올라 있는 강속구 유망주다.

지난 2019년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개점 휴업을 했다. 올해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7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41이닝 9자책점) 60탈삼진, 피안타율 1할8푼6리 등의 특급 성적을 찍고 트리플A로 콜업이 됐다. 이날이 트리플A 콜업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104마일, 약 168km라는 기록적인 패스트볼 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하지 않다. MLB.com은 “2008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단 5명의 투수가 104마일에 도달했다. 그 중 3명(네프탈리 펠리즈, 타이론 게레로, 마우리시오 카브레라)은 한 번만 던졌다. 아롤디스 채프먼(67회), 조던 힉스(12회)가 유일하게 한 번 이상 그 구속을 던졌다”며 그린이 던진 구속의 상징성을 전했다.

하지만 168km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트리플A 데뷔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4이닝 동안 피홈런 4방을 허용하면서 4실점했다.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3개로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