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김지찬 위축되지 않으면 이상한 일...주축 선수 되려면 헤쳐나가야"
2021.06.19 16:04:16

[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말 삼성 허삼영이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부산, 손찬익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8일 사직 롯데전을 되돌아봤다. 삼성은 롯데에 4-7로 패했다. 선발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허삼영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어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아무래도 잠실 경기를 마치고 새벽에 도착해 그런 것 같다. 오늘은 분위기가 밝아졌고 연습할때 경쾌한 모습이었다.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발 원태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다만 두 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 투구 후 다음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5회 김지찬의 악송구 이전에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또 투 스트라이크 이후 추재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실타래가 꼬였다. 우리보다 상대에게 운이 더 따른 경기였다”고 말했다.

5회 두 차례 실책을 범한 김지찬에 대해 “위축되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송구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잘 다독일 생각”이라고 감싸 안았다.

또 “김지찬은 아직 완성형 선수가 아니다.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인데 우리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닌가 싶다. 어차피 커야 할 선수다. 주축 선수가 되려면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원태인은 실책 후 고개를 숙인 김지찬이 의기소침해질까 봐 다독였다. 과거 선발 마운드에 선 배영수(현 두산 1군 불펜 코치)가 실책을 잇달아 범하는 김상수를 향해 “상수야, 상수야” 부르며 괜찮다는 손짓을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허삼영 감독은 “이런 게 바로 팀 분위기다. 올해 들어 원태인이 기량만 좋아진 게 아니라 마운드에서의 행동과 마음가짐 모두 성장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이원석(3루수)-김동엽(좌익수)-김지찬(유격수)-김상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