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생일 맞이한 ERA 0.54 투수 “더 늙은 기분? 나는 다르다”
2021.06.20 16:19:25

 

[사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뉴욕 메츠 제이곱 디그롬(33)이 33번째 생일을 맞이했지만 자신의 기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이제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11경기(67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0.54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디그롬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원정 도중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33번째 생일을 맞아 더 늙은 느낌이 드는지 묻는 짓궂은 질문에 “아니다. 기분이 좋다. 나는 다르다”라며 받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반박하기 어려운 말이다. 디그롬은 빅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고 있고 시속 102마일(164.2km) 공을 여러차례 던졌다”라며 디그롬의 활약을 조명했다.

문제는 건강이다. 디그롬은 올해 이미 한 번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복귀 후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33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불펜피칭을 계속한 디그롬은 “불편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모든 것이 좋다. 화요일 등판할 예정이지만 내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디그롬은 “보통 공을 던질 때 허리가 아프지만 경기 중에는 괜찮았다. 그래서 부상이 악화된 것 같다. 마운드에 올랐을 때 그런 안 좋은 느낌이 들었고 투구를 멈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메커니즘을 바꾸고 싶지 않고 부상을 끝내고 싶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