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득점권 단 2안타...KIA 터커, 블랙홀 되고 있다
2021.06.21 16:42:25

[OSEN=잠실, 곽영래 기자]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 KIA 터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1.06.18/ youngrae@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1)의 부진이 심각하다. 

KIA는 지난 주말 잠실 LG전을 모두 패해 4연패를 당했다. 마운드도 흔들렸고 타선의 무기력증도 컸다. 잠실 3경기에서 득점은 불과 2점이었다. 영봉패를 두 번이나 맛봤다. 많은 잔루를 남기 타선의 변비증이 심각했다.

그 중심에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터커는 주말 3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다. 13타석에서 볼넷 1개만 골라냈을 뿐이다. 특히 득점권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7회초 1-7로 뒤진 가운데 2사 만루 기회가 터커에게 찾아갔다. 그러나 3구 146km짜리 직구에 막혀 중견수 머리위로 떨어졌다.9회초는 이정훈 볼넷, 황대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어주었으나 또 정타를 만들지 못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다음날인 20일은 1회초 1사 만루기회에 타석에서 들어섰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KIA는 득점에 실패했고, 그대로 영봉패를 당했다. 

KIA는 최형우, 나지완이 부상으로 이탈해 터커의 타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타격을 하고 있다. 타율 2할4푼5리, 4홈런, 29타점, OPS는 .691에 불과하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2할3푼5리에 그치고 있다. 작년의 득점권 타율은 3할이었다.

문제는 6월이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23번의 득점권에서 사사구를 제외하고 단 2안타에 그쳤다. 1할1푼1리에 불과하다. 2루타와 홈런도 없다. 득타율 리그 61위로 떨어졌다. 주자가 있을 때도 1할3푼8리에 그치고 있다. 4월 부진을 딛고 5월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시 6월에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부진은 여러가지를 거론할 수 있다. 외야수에서 1루수 변신 부담이 있었다. 다시 외야수로 돌아가는 과정 등 환경이 불안정했다. 여기에 상대의 수비의 집중적인 수비시프트로 잃어버린 안타도 많다. 중심타자 최형우과 나지완이 빠지면서 자신이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스윙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정타보다 빗맞은 타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안되다보니 초구부터 막 휘두르고 있다. 더욱이 외야수비도 능숙하지 않아 투수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 현재로서는 공격이든 수비든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멘탈을 비롯해 기본으로 돌아가 점검할 시기가 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