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83경기 남은 최하위 KIA, 외인교체 카드 꺼낼까?
2021.06.21 16:47:46

다니엘 멩덴./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위기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외인교체 카드를 꺼낼까?

KIA는 지난 주말 LG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내주고 4연패,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선발진이 제대로 버티지 못한 이유가 결정적이었다. 선발들이 경기를 만들어주지 못했고, 초반 승기를 건넸다. 여기에 타선의 득점력도 빈곤증에 빠지고 있다. 14안타 4볼넷으로 2득점 경기를 했다. 

현재 KIA는 투타에서 총체적인 위기 국면이다. 일단은 주전들의 부상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건이 컸다. 작년 리딩히터 최형우는 망막질환과 허벅지 통증으로 두 번이나 이탈했다. 나지완은 4월 말에 왼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최근 1군에 합류했다. 여기에 1~2선발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도 굴곡근 부상으로 빠졌다. 

작년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던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장타력을 잃어버리고 타석과 수비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중심타선이 완전히 무너졌다. 선발진은 이민우, 김유신, 차명진 등을 가동했지만 30%를 차지하는 외인 펀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대체 마운드층이 약하다. 

지는 경기가 많아지더니 승패 적자폭이 13개로 불어났다. 이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얼굴 표정은 굳어 있다. 더그아웃의 즐거운 분위기는 사라졌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플레이는 위축되있다. 61경기를 치렀다. 이런 분위기라면 무기력증으로 인해 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다.  

대대적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가 있다.  현재로서는 부진에 늪에 빠진 터커의 방망이에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숱한 기회를 날리는데다 초구부터 방망이를 내미는 등 무력하게 물러나고 있다. 역대급 장타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교체도 고려할 수 있다. 


프레스턴 터커./OSEN DB


지난 5월 26일 말소된 멩덴도 이탈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벌써 한 달에 가까워지는데도 재활 과정도 순조롭지 않아 보인다.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4번이었다.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 탓인지 볼도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다. 준비한 대체 투수 리스트를 가동할 수 있다. 

구단은 텍사스의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간판투수 양현종의 재영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마음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결심한다면 곧바로 접촉해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83경기가 남아있다. 아직 중반도 되지 않았다. 7월 19일부터 8월9일까지 올림픽 휴식기가 있어 전력 보강 작업이 더욱 중요하다. 일단 캡틴 나지완과 류지혁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브룩스도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KIA가 새로운 반전 카드를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