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타점 1위 포수 & ERA 2점대 투수...서튼이 기다리는 '7월 예비역'
2021.06.22 15:15:13

[OSEN=부산, 이대선 기자]경기에 앞서 롯데 안중열이 그라운드로 들어가고 있다./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처음 봤을 때보다 잘 성장한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도 7월 ‘군 전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9년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포수 안중열, 투수 정성종이 오는 7월 6일자로 전역한다. 별 다른 특이사항이 없는한 이들은 올해 선수 등록을 하고 1군 복귀를 준비할 전망이다.

안중열과 정성종 모두 상무 입대 이전에도 1군에서 쏠쏠하게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그리고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유지하고 성장 여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무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주전 포수 자리도 노렸던 안중열은 올해 퓨처스리그 35경기 타율 3할2푼3리(124타수 40안타) 8홈런 39타점 OPS 1.015로 ‘공격형 포수’로 거듭났다. 현재 2군 전체 타점 1위다. 지난해 역시 64경기 타율 2할9푼2리(178타수 52안타) 6홈런 33타점 OPS .832의 기록을 남겼는데 올해는 한층 공격력이 강화됐다.

150km 안팎의 빠른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 정성종도 올해 13경기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84(12⅔이닝 4자책점)으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안중열은 지시완, 김준태, 강태율의 1군 포수 구도에 변화룰 줄 파급력을 갖고 있다. 1군 232경기의 경험을 갖고 있고 공격력에서도 일취월장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분명 포수진 뎁스와 경쟁 구도는 충분히 강화될 수 있다. 건전한 공생 관계가 발전적으로 계속될 수 있다.

정성종 역시 현재 불펜진이 궤멸 수준까지 다다른 팀의 상황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영건 필승조 최준용이 이미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베테랑 필승조 김대우마저 어깨 회전근개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해 4주 이상 이탈이 확정됐다. 역시 어깨 충돌증후군 증세로 휴식을 취했던 구승민도 6월 복귀 이후 썩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마무리 김원중의 경우 부상이 없는 것이 다행이지만 여전히 부침을 거듭하면서 안정적인 클로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좌완 김진욱, 송재영, 우완 진명호, 최영환 김건국 등이 불펜진을 꾸려나가야 한다. 또한 2군 자원 중에 눈을 돌려봐도 이제는 1군 콜업 자원이 마땅이 없는 것도 사실. 정성종은 1군에서의 경험도 있는 편이기에 충분히 도움 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2월 입대를 했다. 2019년 11월에 2군 감독으로 부임한 래리 서튼 현 1군 감독과 잠시나마 교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서튼 감독도 이미 7월에 전역하는 즉시 전력 예비역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상무와 2군 경기를 치르면서 이들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전역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어느 정도 끝났다.

서튼 감독은 “안중열과 정성종이 돌아오는 것으로 안다. 작년에 나도 2군에 있었기 때문에 상무에서 뛰는 안중열, 정성을 보고 얘기도 많이 나눴다. 상무 감독님(박치왕 감독)도 좋은 감독님이니까 얘기를 잘 듣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준 것이 기억 난다”라면서 “처음 봤을 때보다 확실히 성장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롯데도 어느 구단과 마찬가지로 7월에 돌아올 전역자들의 전력화에 대한 계산에 돌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