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울었어요" 김하성, 커쇼 홈런 뒷이야기 공개
2021.06.25 09:14:5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어머니가 항상 내가 커쇼와 같은 무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커쇼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커쇼에게 홈런을 때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홈런으로 어머니의 소원을 이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4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어머니를 위해 때린 홈런을 기억하라"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23일 홈 펫코파크에서 열린 라이벌 LA 다저스와 경기에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2-0으로 앞선 5회말 대타로 나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커쇼를 무너뜨리는 솔로 홈런을 쐈다. 샌디에이고가 3-2로 이겨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커쇼는 우리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어머니는 항상 제가 커쇼와 같은 무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런을 보고)어머니가 조금 울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커쇼가 한창 이름을 날릴 때 김하성은 10대였다. 그의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커쇼의 자선활동에 감명을 받아 커쇼의 팬이 됐다"고 설명했다.

라이벌 구단의 에이스를 격침시킨 홈런이라 샌디에이고 팬들도 난리가 났다.

샌디에이고 공식 SNS는 "킹에게 왕관을"이라며 김하성을 찬양했다. 이어서 김하성의 홈런 세리머니 사진을 게재하며 "김하성의 홈런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고 설명을 달았다.

팬들 역시 "우리는 김하성 덕분에 행복하다"며 릴레이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