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5할' 두산의 승부수, 김재환* 5년만에 2번 선발
2021.06.25 16:21:51

 

6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헛스윙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1.06.23 /jpnews@osen.co.kr



  두산 베어스가 5할 승률을 사수하기 위해 2번 김재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김재환의 2번 출전을 알렸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부문 공동 6위(15개)에 올라 있지만, 타율이 .268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중심타자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긴 상황. 최근 남들보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특타를 진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좀 바꿔보려고 2번에 배치했다”며 “사실 어제, 오늘 일찍 나와서 많이 치고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자꾸 안 맞으니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것 같은데 심리적으로 고민이 많는 것 같다. 기록 상 나쁘진 않은데 몇 경기 안 맞으면 초조해하고 부담을 갖는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재환이 선발 2번으로 맡는 건 지난 2016년 7월 23일 LG전 이후 1798일만의 일이다. 이날이 데뷔 후 6번째 2번 출전이다. 김 감독은 “2번으로 가면 뒤에 호세 페르난데스가 있어 볼넷을 많이 나갈 수 있다. 느낌과 분위기가 다를 것 같다. 시즌 초반 내가 너무 부담을 준 것 같은데 괜찮다고 2번에서 치라고 했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25일 두산 라인업

김인태(우익수)-김재환(좌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 선발투수 워커 로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