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9회 결승포’ 롯데 위닝시리즈 확보…두산 4연패 수렁
2021.06.26 20:38:55

[OSEN=잠실, 지형준 기자]9회초 무사에서 롯데 한동희가 역전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1.06.26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차세대 거포 한동희(롯데)가 9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을 쏘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2연승, 두산전 3연승과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28승 1무 39패.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33승 35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롯데 차지였다. 4회초 선두 손아섭이 내야안타, 이대호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후 전준우의 진루타로 바뀐 1사 2, 3루서 정훈-손아섭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이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인태가 스트레이트 볼넷, 양석환이 2루타로 2, 3루를 만든 상황. 장승현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계범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2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4회초 1사 1,3루에서 롯데 안치홍이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1.06.26 /jpnews@osen.co.kr


두산은 멈추지 않았다. 5회 선두 오재원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날렸는데 중견수 김재유가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며 그 사이 오재원이 역전 득점을 올렸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 1사 후 정훈이 안타와 도루로 단숨에 득점권에 도달한 가운데 안치홍이 1타점 동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9회초였다. 선두로 나선 한동희가 이승진의 2구째 직구(146km)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롯데는 선발 최영환이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진욱-오현택-구승민-진명호-김원중이 뒤를 지켰다. 진명호는 시즌 2승, 김원중은 11세이브에 성공. 타선에서는 정훈과 안치홍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김민규가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4번째 투수 이승진이 패전을 당했다. 양석환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