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7승' 특급 기대 만발→한 달 넘게 무소식...교체되나
2021.06.27 15:59:23

 

[OSEN=조은정 기자] 210406 KIA 멩덴. /cej@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팀이 좋아진다면 고려하겠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일 실행된다면 부상으로 빠진 이후 돌아오지 않는 투수 다니엘 멩덴(28)이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외국인선수 교체와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프런트에서도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팀이 좋아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고려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선수들의 경우에는 한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교체가 빈번하다. 교체 이야기가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교체 관련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이었다. 

현재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은 오른쪽 굴곡근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에이스 브룩스는 불펜투구를 펼치고 있어 조만간 실전을 거쳐 복귀가 예상된다.

그러나 멩덴이 문제이다. 지난 5월 18일 SSG전 5이닝 9피안타 5실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5월 25일 부상 판정을 받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한 달 넘게 감감무소식이다. 

KIA는 게임을 만들어주는 선발투수가 절실하다. 선발진의 붕괴로 6월 6승15패(.285) 대부진을 겪고 있다. 이의리와 임기영 만이 어렵게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멩덴의 복귀 가능성이 난망한 상황이다. 멩덴의 자리를 맡아줄 외인투수가 절실하다. 

멩덴은 입단 당시 메이저리그 17승의 실적을 앞세워 특급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브룩스와 함께 원투펀치로 마운드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동시에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실전 투구를 거치면서 특급 보다는 퀄리티스타트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타자들의 커트 능력에 고전했고, 스트라이크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기복이 있었다.  8경기에서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2승2패 평균자책점 4.03를 기록했다. 

오클랜드에서 멩덴과 함께 있었던 윌리엄스 감독은 "(오클랜드 시절) 내가 봤던 그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은 팔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엔트리에서 빠진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열흘을 채우면 타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 부진이 이어진다면 터커의 운명도 장담하기 어렵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