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의 바람, “롯데 팬들의 의심이 믿음으로 바뀌었으면”
2021.06.27 17:18:46

 

[OSEN=잠실, 지형준 기자]경기를 마치고 롯데 서튼 감독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1.06.26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여름 대반격의 서막을 여는 것일까. 래리 서튼 감독은 “의심이 믿음으로 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롯데 서튼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팀의 상승세 요인으로 믿음을 꼽았다.

롯데는 지난 2경기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중 NC 3연전 루징시리즈를 털고 두산을 만나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첫날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과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날 선발 최영환의 2경기 연속 호투와 9회 한동희의 짜릿한 결승홈런으로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2연승 뒤에는 7⅓이닝 무실점의 반전투를 펼친 평균자책점이 최하위(5.90) 불펜도 있었다.

서튼 감독은 “사실 선수들은 감독 부임 전과 후 모두 똑같다. 다만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선수들이 같이 싸우고 경쟁하고 열심히 하려 한다. 그런 부분이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위 롯데는 2연승으로 7위와의 승차를 4.5경기까지 좁혔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부분은 고무적이다. 서튼 감독은 “긴 시간 동안 팬들과 선수들의 의심이 많았다. 그리고 이제 그 의심이 믿음으로 변하고 있다”며 “지금은 선수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열심히 해주고 있다. 어제 팬들이 원정인데도 많이 와주셨는데 팬들도 의심이 믿음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롯데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오는 28일은 서튼 감독이 자가격리가 끝나는 가족과 상봉하는 날이다. 이왕이면 경기를 이기고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클 터.

서튼 감독은 "가족을 만나는 건 기대되는 일이다. 오늘 꼭 이기고 싶다"라면서도 "다만 일은 일이고 가족은 가족이다”라고 평정심을 되찾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