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눈물젖은 빵 멈추나?' OPS 1.134 트리플A 폭격하는 한국인 마이너리거.txt
2021.06.28 20:29:55

 

[사진]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튼/윌크스-바레 레일라이더스 SNS



[OSEN=조형래 기자] 곳곳에서 콜업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때를 기다렸던 박효준에게 드디어 기회가 오는 것일까.

양키스 산하 스크랜튼/윌크스-바레 레일라이더스에서 뛰고 있는 박효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리하이밸리에 위치한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벨피아 필리스 산하)와의 경기,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박효준은 트리플A 타율 3할6푼, 7홈런 23타점 OPS 1.134의 기록을 찍게 됐다. 현재 1.134의 OPS는 트리플A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연일 멈추지 않는 박효준의 불방망이다. 지난 2014년 양키스와 116만 달러에 계약을 하며 혈혈단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018시즌부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3년 연속 출장하며 서서히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그리고 입단 7년 만에 빅리그 승격, 그리고 최고 명문의 상징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되는 날이 머지 않는 상황.

최근 뉴욕 현지 언론들과 애런 분 감독이 박효준의 상황을 수시로 언급 중이다. 지난 24일 애런 분 감독은 박효준의 외야 수비 사실에 대해 “박효준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재능을 키워왔다. 외야 수비도 박효준의 재능 중 하나다”라면서 “그는 트리플A에서 잘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23일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지 7년이 됐다. 양키스 육성 시스템을 차근차근 밟았고 트리플A에서 훌륭한 수비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양키스가 매우 흥미를 느낄 선수”라고 설명했다.

28일에는 ‘NJ.com’에서 “트리플A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효준이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온 25세의 박효준은 항상 중간급 유망주로 여겨졌지만 트리플A 승격 이후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다”고 했다.

양키스의 타격 코디네이터 딜런 로슨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약간 다른 타자로 바라보면서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피해를 감수하는 법을 터득했다”라며 “지금 그는 외야수를 넘기는 타구를 때리는 것이다. 분명히 그런 방법으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그가 원하는 공이 오지 않을 때는 볼넷을 얻어내 1루로 출루해 다른 득점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라며 장타력과 선구안 모두 일취월장했음을 언급했다.

이어 박효준의 달라진 루틴이 성공 요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반복을 할 필요는 없지만 올해 그의 집중력과 목표의식은 정말 뛰어나다”라면서 “모두 안타를 치고 점수를 내고 싶어 한다. 박효준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장 성공적인 득점 생산력을 가진 선수는 무엇일까?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해서 뛸 수 있고 삼진을 당하지 않는 선수는 박효준이 얻을 수 있는 마지막 특징이었다. 2019년부터 시작이 됐고, 올해는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로슨 코디네이터는 “박효준은 ‘코치의 꿈’”이라면서 박효준의 콜업을 반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