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VP의 굴욕, 2군에서 한 달째…타율 2할5푼대 주춤
2021.06.29 21:48:01

 

[사진] 한신 타이거즈 구단 SNS



[OSEN=한용섭 기자] 한 달 가까이 2군에 머물고 있다. 좀처럼 1군 콜업 소식은 없다. 2군 성적도 점점 하락세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현재 처지다.

지난해 KBO리그의 KT 위즈에서 활약한 로하스는 한신과 계약하며 일본으로 진출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4월에서야 일본에 입국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했다. 그러나 제대로 적응기를 갖지 못하면서 1군 성적이 비참할 정도였다.

로하스는 일본프로야구 데뷔 후 21타석 연속 무안타로 구단 역대 외국인 데뷔 연속 무안타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22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지만, 이후에도 제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1군에서 35타수 2안타(1홈런) 타율 5푼7리를 부진하자,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타격감 조정에 들어갔다. 로하스는 지난 11~13일 소프트뱅크 2군과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1군에서 외국인 타자 샌즈, 마르테와 신인 사토 데루아키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당시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로하스에 대해 “지금 1군에 올려도 기용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로하스가 2군에 내려간 지도 한 달 가까이 된다. 지난 2일부터 28일까지 2군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4리(55타수 14안타) 5홈런 14타점 10사사구 14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2군 생활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하락세다. 최근 6경기에서는 홈런 없이 타율 2할3푼8리(21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일본 매체 AERA dot.은 28일 후반기 반격이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를 조명하면서 로하스를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4년간 132홈런을 기록하는 등 실적은 충분했지만, 데뷔 후 21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며 “볼이 되는 변화구에 쉽게 삼진 당하고 일본에서는 타격에 애를 먹었다”며 “2군에서 타율 2할5푼대이고 삼진도 많지만, 볼넷이 증가하며 출루율이 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신은 교류전이 끝난 후 서서히 득점력이 내려오고 있는 만큼, 타선의 기폭제로 가까운 시기에 1군 승격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신은 어느새 2위 요미우리에 2.5경기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다. 한신은 최근 3승 6패로 주춤하고, 9경기에서 평균 2.7득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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