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중 폭행 기절" 위기의 바우어, 피해 여성 진술 리포트 공개
2021.07.01 22:48:58

[사진] LA 다저스의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의 여성 폭행 사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 애슬레틱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가 이 여성과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지만 관계 도중 동의하지 않은 폭행 내용이 자세하게 기술된 리포트를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까지 포함된 이 리포트는 이 여성이 LA 법원에 바우어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기 위해 제출했던 것이다. 

모두 67페이지로 된 이 리포트에 따르면 27세인 이 여성은 바우어와 합의하에 관계를 가진 것은 맞다. 바우어와 이 여성은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돼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관계를 갖게 됐다. 

그러나 이 여성은 첫 만남이었던 지난 4월 22일 합의 하에 관계를 가지면서 바우어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바우어가 동의없이 목을 졸라 기절까지 했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우어가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이튿날 아침까지 바우어의 집에 머물렀던 것에 대해 이 여성은 "당시만 해도 바우어가 더이상 나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가 바우어에게 전날 밤은 즐겁지 않았다고 말을 하자 바우어가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 여성은 그래서 지난달 15일 바우어의 요청에 따라 다시 그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안전하게 섹스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5분쯤 지나자 바우어가 다시 이 여성의 목을 졸랐고,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바우어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주먹과 손바닥으로 얼굴을 맞았고, 정신을 잃고 있는 사이에는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 여성은 폭행의 증거로 사진을 제출했다. 이 사진에 대해 더 어슬레틱스는 '양쪽 눈 아래를 포함해 얼굴 전체가 눈에 띄게 멍들어 있었다. 턱도 부어 있었고, 입술은 피투성이였으며 뺨쪽에는 긁힌 자국도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두 차례 병원을 찾아 치료를 했다. 두 번째 병원에서는 전문의로부터 '성폭행 대응 팀 검사'를 받으며 온몸을 촬영했다.

그녀는 샌디에이고 경찰과 상의한 뒤 사고 현장이 있는 패사디나 경찰에 고발했다. 패사디나 경찰은 지난달 17일부터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한편, 다저스는 바우어가 관련된 폭행 사건이 전날 공개된 뒤 성명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 연락을 취했고, 사건 조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힌 뒤 더 이상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