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30홈런 선착’ 오타니, MVP 가상 투표 1위 “트라웃 자리 차지했다”
2021.07.04 07:51:07

[사진] 끝내기 득점을 기록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1.07.0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아메리칸리그 MVP 가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한국시간) 전문가 패널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VP 가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올 시즌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가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하며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진 투타겸업에 어느정도 성공한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고전하며 투수로는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타자로도 44경기 타율 1할9푼(153타수 29안타) 7홈런 24타점 OPS .65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투타겸업을 재개했다. 투수로는 12경기(60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놀라운 것은 타자 성적이다. 76경기 타율 2할8푼(271타수 76안타) 30홈런 66타점 OPS 1.068을 기록하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오타니는 1위표 28장 중 23장을 받았다. MLB.com은 “에인절스 슈퍼스타가 아니라면 또 다른 에인절스 슈퍼스타가 MVP를 받을 것이다. 마이크 트라웃은 최우선 MVP 후보였고, 이제는 오타니가 트라웃의 자리를 차지했다. 투타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으로 30홈런에 선착했고 장타율(.705)에서도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는 12경기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고 60이닝 동안 83탈삼진을 잡아냈다. 그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며 극찬했다.

2위는 올 시즌 잠재력을 터뜨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1위표 5장을 받아 이름을 올렸고, 3위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4위 잰더 보가츠(보스턴), 5위 맷 올슨(오클랜드)가 뒤를 이었다.

내셔널리그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1위를 차지했고 2위 제이콥 디그롬(메츠), 3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4위 닉 카스테야노스(4위), 5위 케빈 가우즈먼(샌프란시스코) 순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