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어 MLB 맞대결? 러프에 당한 김광현, SF전 설욕의 무대
2021.07.04 18:32:24

 

[OSEN=이대선 기자] 김광현 /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이 성사될까.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다린 러프(3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타 맞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 게임노트를 통해 6~9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김광현, 아담 웨인라이트, 요한 오비에도 순으로 선발등판한다. 

김광현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7시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3연전 첫 경기에 출격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한 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와 맞붙는 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 현재 52승30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634)을 기록 중인 강팀이다. 포수 버스터 포지(타율 .327 12홈런 OPS .965),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타율 .264 17홈런 OPS .885), 중견수 스티븐 두가(타율 .312 6홈런 OPS .925)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샌프란시스코 러프가 파울을 날리고 있다. /lsboo@osen.co.kr



하지만 김광현이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따로 있다. 2017~2019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4번타자로 활약한 우타 거포 러프가 그 주인공. 삼성과 재계약이 결렬된 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통해 지난해 빅리그에 복귀한 러프는 올 시즌 53경기 타율 2할4푼 6홈런 15타점 OPS .839를 기록 중이다. 

풀타임 주전은 아니지만 좌투수 전용 우타자로 쓰임새가 분명하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2할8푼9리 3홈런 OPS .977로 강점을 살리고 있다. 이날 김광현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들 것이 유력하다.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에겐 설욕의 무대가 돼야 한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러프 상대로 약했다. 2018~2019년 총 10차례 승부한 결과 9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3삼진. 러프가 상대 타율 4할4푼4리로 김광현을 공략했다. 2018년은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러프가 절대 우세였지만, 2019년 마지막 해에는 김광현이 5타수 1안타로 잘 막았다.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마주칠 두 선수의 맞대결이 궁금해진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2018년 4월 삼성 러프가 SK 김광현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rumi@osen.co.kr



빅리그 2년차인 김광현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2승5패 평균자책점 3.79 탈삼진 50개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11경기 만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과 3승에 도전한다. KBO리그에서 당한 러프에 설욕을 해야 3승이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