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디그롬, 팬 무시 망언 "올스타전, 안 던지는 게 낫다"
2021.07.05 17:47:47

 

제이콥 디그롬. /AFPBBNews=뉴스1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3)이 올스타전에서 던지지 않는 게 낫다고 말했다. 팬들의 성의와 염원을 무시한 발언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CBS스포츠'가 5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디그롬은 "나는 일요일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올스타전에 나가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발표했다.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 중인 디그롬은 당연히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뽑혔다. 디그롬은 팬들이 뽑은 영광의 자리에 나가는 대신 자기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디그롬은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영광이다. 그러나 전반기에도 나는 로테이션을 몇 차례 빠졌다. 그럼에도 올스타전에서 투구를 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 건강하게 후반기를 맞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디그롬의 말에 따르면 그는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다. 올스타전은 14일이다. 날짜만 봐도 선발투수 디그롬이 하루 휴식 후 등판은 혹사나 마찬가지다.

올스타전은 개인 성적이나 팀 순위와도 무관하다. KBO리그 감독들도 에이스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 하지만 팬들을 위한 축제이기 때문에 등판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올스타전에 던질 수 있도록 배려한다.

CBS스포츠는 "디그롬이 옳을 수도 있다. 디그롬은 전반기에 여러 부상과 싸웠다. 의미 없는 시범경기에 나가려고 로테이션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디그롬은 2015년과 2018년,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