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사구에 "내가 언급할 사안 아냐" 말 아낀 홍원기
2021.07.05 18:07:01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1.06.29 /sunday@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은 전날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돌발행동을 어떻게 봤을까.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시즌 7차전. 키움 공격이었던 3회초 2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가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무려 10구 끝 1루 땅볼로 아웃이 됐다.

그런데 1루로 향하는 이용규를 향해 데스파이네가 갑자기 뒤에서 고함을 질렀다. 이용규는 깜짝 놀라 데스파이네를 향해 돌아섰고 둘은 잠시 신경전을 펼쳤다. 다행히 양 팀 동료들이 뛰어나와 둘을 말리며 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다.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크게 말씀드릴 건 없다. 경기의 일부분이고, 선수들 모두 승부하다 보면 오해의 소지,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며 “크게 확대 해석하고 싶진 않다. 승부를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져서 표출될 수 있다. 데스파인, 이용규 모두 승부욕이 강해 이해를 하고 싶다”는 시선을 드러냈다.

다만, 데스파이네의 고함 사건은 3회초로 끝나지 않았다. 3회말 2사 후 조용호 타석 때 키움 선발 한현희가 던진 2구째 직구가 다리로 향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 직전의 상황이 벌어진 것.

홍 감독에 이 부분을 묻자 “사구는 선수 본인만 알고 있을 것. 내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2연패 탈출을 노리는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동원(지명타자)-송우현(우익수)-이지영(포수)-김병휘(2루수)-전병우(1루수)-김휘집(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