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밀워키 방출→한화행 초읽기 "수베로와 함께한다"
2021.07.05 21:30:51

 

[사진] 2019.02.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로 유력한 에르난 페레즈(30)가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내쉬빌에서 방출됐다. 

'MLB.com' 밀워키 담당 아담 맥카비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페레즈가 KBO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기 위해 내쉬빌 사운즈에서 방출됐다고 알리며 '카를로스 수베로와 함께할 것이다'고 전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2016~2019년 밀워키에서 1루 베이스 코치와 내야 수비 코치를 담당하며 페레즈와 함께한 인연이 있다. 페레즈는 2016~2017년 각각 홈런 13개, 14개를 치며 풀타임 빅리거로 전성기를 보냈다. 

2019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밀워키를 떠난 페레즈는 2020년 시카고 컵스,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쳤다. 그러나 올해 빅리그 10경기 19타수 1안타 타율 5푼3리에 그친 뒤 5월초 워싱턴에서 방출됐다. 

워싱턴에서 방출된 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밀워키에 컴백했다.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한 채 트리플A 내시빌에서 23경기 타율 3할5푼7리 3홈런 18타점 OPS .931을 기록한 뒤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사진] 2019.06.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레즈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시즌 초반 기회를 준 워싱턴 구단에 감사하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동료, 코치를 알게 돼 좋은 경험이었다. 모든 코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밀워키는 내가 내가 매일 어떻게 좋아지는지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다시 빅리그로 돌아갈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트리플A 내쉬빌에서 멋진 두 달을 보냈다. 항상 나를 믿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화는 지난 4일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며 페레즈 영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신규 외국인선수 상한액인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힐리는 67경기 타율 2할5푼7리 7홈런 37타점 OPS .700으로 기대 이하 성적을 남겼다. 팀 타율(.237) OPS(.674) 모두 리그 꼴찌로 떨어진 한화로선 더 이상 그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대체 선수로 낙점한 페레즈도 빅리그 성적만 보면 타격이 특장점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트리플A 타격 성적이 좋았고,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수비력이 강점이다. 주 포지션은 3루수, 2루수이지만 한화에선 외야수로 자주 볼 수 있을 전망. 주력도 좋아 수베로 감독이 추구하는 뛰는 야구에도 어울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