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기, 6~7월 승률 4위…중위권 경쟁 가입 신청 가능할까요?
2021.07.06 10:48:48

 

[OSEN=인천, 민경훈 기자]경기를 마치고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07.04 /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하위권 탈출의 기반을 다졌다. 그럼 중위권까지 노려볼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5일을 끝으로 ‘연례행사’ 중 하나인 수도권 9연전을 마쳤다. 지난 6월25일 잠실 두산 3연전을 시작으로 고척에서 키움, 인천에서 SSG를 연달아 만나 8경기를 치렀고 5승3패를 기록됐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 1경기가 서스펜디드로 오는 10월에 열리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롯데는 매 시즌의 분수령 중 하나인 수도권 9연전을 5할 승률 이상으로 마감했다. 지난 2018시즌 수도권 9연전(5승2패 2무)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5월 중순 전임 허문회 감독이 경질을 하고 래리 서튼 감독을 새롭게 앉혔다. 내홍 끝에 팀의 안정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5월 한 달 간, 서튼 감독의 롯데는 팀의 상황을 수습하고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채우면서 새로운 선수들의 옥석을 가리는 등 재정비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한 시즌의 전력을 새롭게 구상하는 사실상의 스프링캠프 기간이었다. 결국 서튼 감독이 부임한 5월 11일 이후 15경기는 3승11패 1무로 저조했다. 이전보다 더 악화가 되는 듯 했다.

대신 재정비와 선수 파악을 마친 롯데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할 지 다시 지켜볼 대목이었다. 6월부터 롯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를 확인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일단 수도권 9연전까지 마친 현재, 6월부터의 롯데는 새로운 팀이 됐다. 화끈한 타격의 팀으로 변모하면서 새 얼굴 발굴이라는 목표도 달성했다. 성적도 따라왔다. 

6월부터 현재까지 롯데는 29경기 16승13패를 마크하고 있다. 이 기간 승률 4위에 해당한다. 순위도 최하위에서 8위까지 뛰어올랐다. 팀 타율 2할9푼5리로 1위, OPS는 .806으로 2위에 해당한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6,14점이었다. 대신 투수력은 여전히 답보상태. 이 기간 평균자책점 5.79, WHIP 1.55였다.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었다. 타력으로 투수력을 커버하는 팀 컬러가 구축됐다. 수도권 9연전 기간 동안 래리 서튼 감독이 자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사령탑 자리를 비우는 악재도 생겼다. 그러나 최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며 팀을 잘 수습하고 있다. 

이대호, 안치홍, 한동희 등 주축 야수들이 6월 초중반 부상으로 이탈하는 기간이 많았지만 이 기간에는 김민수와 배성근, 김재유, 추재현 등 2군에서 콜업된 핵심 유망주들이 활약을 하며 1군에 연착륙했다. 야수진 선수층 자체가 강화된 모양새다.

롯데도 키움, NC, 두산이 경쟁하는 '3중 구도'에 가담하기를 원한다. 6월 이후 팀 순위는 10위에서 8위가 됐다. 7위 두산과의 승차는 4.5경기 차이. 5월이 끝났을 때 당시 7위였던 키움과의 승차는 7.5경기 차였다. 한 달하고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중위권 경쟁팀과 승차를 3경기를 줄였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승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터. 중위권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결국 투수력의 안정. 선발진은 그래도 6월 이후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하며 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불펜진은 여전히 답보상태. 6월 이후 팀 타선이 활화산 같이 타올랐을 때 함께 불타올랐다. 평균자책점 6.57에 머물렀다. 이러한 불펜진 상황이 계속될 경우 롯데는 현재 위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언제 다시 현재 순위 아래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최준용, 김대우 등 어깨 부상을 당한 자원들이 건강하게 회복을 하고 돌아온다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구승민, 김원중 등 기존 필승조들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 불펜진의 안정이 롯데의 향후 중위권 경쟁 대열 가담에 키가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

 

[OSEN=인천, 최규한 기자]롯데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지시완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경기를 마무리지은 롯데 투수 김원중이 기뻐하고 있다. 2021.07.02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