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149km 직구’ 27억 FA 필승조, 친정에 제대로 꽂은 비수
2021.07.06 22:17:29

[OSEN=잠실,박준형 기자]7회말 2사 1,3루 NC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21.07.06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NC 믿을맨으로 변신한 이용찬이 친정 두산과의 첫 만남에서 혼신의 직구를 뿌렸다.

이용찬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7년 두산 1차 지명을 받고 지난해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이용찬은 지난 5월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후 6월 15일 첫 1군 등록과 함께 NC의 필승조로 변신해 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새 팀의 뒷문을 지키는 중이었다.

경기 전 만난 이동욱 감독은 팀의 3연패로 이용찬이 6월 26일 SSG전 이후 강제 휴식하는 부분에 살짝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용찬이 이기는 경기에 던져야하는데 조금 답답하긴 하다”면서 “그러나 이용찬이 나가기 위한 상황을 만들어야하는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열흘만에 이용찬이 등판 기회를 잡았다.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이적 후 처음 만나는 친정 두산. 이용찬은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옛 동료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며 안부를 나눈 터.

이용찬은 7-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위기 수습의 임무를 맡았다. 교체는 적중했다. 양석환을 만나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회심의 149km짜리 직구를 꽂아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승계주자 2명을 지우고 이닝을 끝낸 순간이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선두 허경민과 강승호에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한때 단짝이었던 박세혁을 내야 인필드플라이,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NC는 이용찬의 1⅓이닝 호투 속 두산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박준형 기자]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7회말 이닝종료 후 3루 주자 박건우가 NC 이용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1.07.06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