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도전’ 오타니, 몸값은 이미 MVP급? “최소 ○○○억의 가치”
2021.07.08 09:50:47

 

[OSEN=애너하임(美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6회말 1사 1, 3루 상황 에인절스 오타니가 동점 적시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환호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투타겸업으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내년 시즌 가치가 최소 2000만달러(약 227억원)는 될 것이란 현지 분석이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타석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4번째 승리와 함께 미일 통산 50승 고지에 올라선 하루였다.

오타니는 빅리그 4년차인 이번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MLB.com의 가상 MVP 투표에서 1위에 오른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3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 타자로는 80경기 타율 .276 31홈런 68타점 OPS 1.054로 활약 중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등 쟁쟁한 거포들을 제치고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몸값은 활약만큼 높지 않다. 2021시즌에 앞서 에인절스와 2년 850만달러(96억원)에 계약한 오타니는 올 시즌 300만달러(34억원), 내년 시즌 550만달러(62억원)의 연봉을 수령한다.

그렇다면 올 시즌 강렬한 활약을 연봉에 반영한다면 어느 선까지 금액이 치솟을까.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7일 “오타니의 내년 시즌 계약이 정해져 있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닐까”라고 운을 떼며 “메이저리그 주요 선수 계약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소 2000만달러(227억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실 전대미문의 투타겸업으로 인해 고과 평가 방법이 명확하진 않다. 구단이 오타니를 투수, 타자로 분리해서 보지 않고 한 타자로 여기는 부분을 위의 관계자가 지적했다”며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해서 볼 수 있는 손해를 짚었다.

내년이면 벌써 빅리그 5년차를 맞이하는 오타니. 2022년 예상 몸값 2000만달러가 가상의 추정치이긴 하나 2019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는 5년차에 연봉 1610만달러(183억원), 양키스 애런 저지는 1017만5000달러(115억원)를 받았다. 오타니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가치는 이미 MVP급”이라고 치켜세웠다.

가히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싶다. 현재 팀이 잘하고 있는데 그 흐름을 유지했으면 좋겠고, 나도 개인적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