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타율 .571' 이학주의 경산 매직...퓨처스 사령탑, "젊은 선수들의 열정이 이학주를 일깨웠다"
2021.07.08 10:52:03

 

[사진]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학주(삼성)는 1군 복귀 후 7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5할7푼1리를 기록하는 등 삼성의 3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45일간 퓨처스리그에서 조용히 칼을 갈았던 그는 "2군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2군 선수처럼 보냈다. 1군에 다시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오치아이 에이지 퓨처스팀 감독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투수 코치 시절부터 동기 부여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박해민은 지난해 타격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치아이 감독의 한 마디는 박해민에게 큰 울림을 안겨줬다.  

"오치아이 에이지 퓨처스 감독님께서 '몇 년간 네 유니폼이 너무 깨끗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1군 승격 후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을 때 '유니폼이 항상 더러운 상태로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감독님의 말씀을 가슴속에 새기고 경기를 뛰었다". 박해민의 말이다. 

이학주도 오치아이 감독의 묵직한 메시지에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오치아이 감독님께서 타석에 들어설 때 상대 투수 입장에서 나를 공략한다는 생각으로 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항상 허슬 플레이와 기본기를 강조하시면서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셨다. 감독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이학주의 감사 인사에 퓨처스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학주가 2군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학주를 일깨웠다. 젊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1군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는 퓨처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학주에게 큰 울림을 안겨줬다는 의미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