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 휘날리며 돌아온 이대은, 1이닝 쾌투 150km "제구되면 크게 쓴다"
2021.07.10 11:47:19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T 위즈의 우완 이대은(32)이 긴머리를 휘날리며 돌아왔다.  

이대은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0월18일 문학 SK전(당시) 이후 264일만의 등판이었다. 

이대은은 2-9로 크게 뒤진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선빈을 상대로 3개의 직구를 뿌렸고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다음타자 김태진도 직구를 구사해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까다로운 최형우를 상대했으나 6구만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류지혁을 포크볼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듬직한 투구였다. 17구를 던졌고 직구(12개)와 포크(4개), 슬라이더(1개)를 구사했다. KT 분석팀이 측정한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경기전 이강철 감독은 "공백기가 있는 만큼 이기는 상황이 아니라 편안한 상태에서 던질 것이다"며 기용 방식을 밝혔다. 1년만의 실전인 만큼 적응하면서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의지였다. 

동시에 "최고구속이 150km이고, 17세이브를 했던 투수이다. 제구가 되면 (크게) 쓸 수 있다. 우리 불펜이 7~9회 강하다면 상대가 급해진다"면서 향후 구위를 과시한다면 중용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