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는 3점차 블론SV, 투수 전향 2년차는 데뷔 첫 세이브...롯데의 아이러니
2021.07.10 12:02:56

 

[OSEN=지형준 기자] 롯데 김원중 2021.06.26 /jpnews@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 9일 대구 삼성-롯데전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클로저는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를 떠안았고 투수 전향 2년차는 1사 만루 위기를 잠재우며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2-5로 뒤진 삼성의 9회말 공격. 롯데는 클로저 김원중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경기 평균 자책점 0.47의 극강 모드를 과시한 김원중에게 3점차 리드는 식은 죽 먹기에 가까웠다. 

김원중은 첫 타자 최영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김헌곤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최영진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1사 1루. 김원중은 이학주에게 초구 직구(143km)를 던졌으나 우중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올 시즌 원정 경기 첫 피홈런. 

점수 차가 좁혀지자 더욱 흔들렸다. 김원중은 대타 강한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박해민의 2루 땅볼 때 강한울은 2루 포스 아웃, 박해민은 1루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원중은 세이브 달성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폭투로 무너졌다.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폭투를 범했다. 2사 2루. 이어 호세 피렐라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 위기 상황. 또 다시 폭투가 나왔고 2루 주자 박해민은 재빨리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3점차 리드는 졸지에 5-5 동점이 되고 말았다. 김원중은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롯데는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공격 때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정훈의 좌전 안타로 6-5로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한동희의 우월 투런 아치로 빅이닝을 완성하며 9-5로 달아났다. 

 

[OSEN=이대선 기 자] 롯데 나균안 2021.06.01 /sunday@osen.co.kr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점 차 뒤진 연장 11회말 공격 때 강한울의 볼넷, 대타 김동엽의 좌중간 2루타, 피렐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오현택 대신 나균안을 투입했다. 지난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첫 타자 구자욱과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나균안은 강민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4점 차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