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6이닝 7K 무실점-타석에서 안타' 김광현 시즌 4승...ERA 3.11↓
2021.07.11 11:51:40

김광현./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김광현(33)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에 6-0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후반기를 기대케했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총 투구 수는 93개, 최고 구속은 시속 91.7마일(약 147.5km)이었고,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11로 내렸다.

경기 초반 김광현은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1회 1사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하비에르 바에즈의 땅볼 타구는 2루에 있던 맷 카펜터에게 막혀 병살이 만들어졌다.

폭투가 나온 2회도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사 상황에서 니코 호너가 김광현의 6구째에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가 됐다. 하지만 이안 햅이 6-4-3 병살타를 물러났다.

3회는 야수진의 수비가 김광현을 들었다 놨다. 두 타자를 잡아낸 김광현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3루 쪽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포구에 실패했다. 이후 브라이언트에게 볼넷을 허용해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게 됐다. 리조는 김광현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외야로 날렸고, 우익수 딜런 카슨이 어렵게 잡아냈다.

세인트루이스의 아슬아슬한 수비는 계속됐다. 4회 바에즈의 타구를 3루수 아레나도와 유격수 폴 데용이 멈칫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폭투로 바에즈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김광현은 패트릭 위스덤을 삼진, 호너를 2루 뜬 공, 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5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세르히오 알칸타라를 직선타, 제이크 매리스닉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콘트레라스에게는 체인지업으로 이날 경기 7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이닝인 6회에도 바에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다른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고, 7회 헤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되면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이날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6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이어온 무실점 기록을 15이닝으로 늘렸고, 15경기 3승 5패, 72.1이닝 25볼넷 59탈삼진, 평균자책점 3.11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에서 희생 번트로 1루 주자를 2루로 진루시켰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2루수 호너가 한 번에 공을 빼지 못하면서 만들어졌다. 김광현의 시즌 3호 안타.

타선의 지원도 넉넉했다. 1회 맷 카펜터가 2사 1, 2루에서 우익수 쪽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5회에는 폴 골드슈미트 토미 에드먼, 폴 데용의 홈런포로 5득점하면서 6점을 지원했다.

이후 양 팀은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6-0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