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런왕 레이스는 양의지-피렐라-최정 경쟁 구도?
2021.07.13 18:29:12

[OSEN=잠실,박준형 기자]5회초 1사 NC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21.07.06 / soul1014@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올해 KBO 리그 홈런왕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올림픽이라는 큰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있지만, KBO 리그 팬들의 관심은 올림픽 이후 선수들의 타이틀 경쟁에도 쏠리고 있다.

KBO가 12일 두산 베어스와 NC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방역 당국의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에 동참(13일~18일 편성된 전반기 잔여 30경기, 13일~21일 퓨처스리그 35경기 추후 재편성 결정)하면서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도쿄 올림픽 이후 후반기에 이어질 선수들의 기록 경쟁에 눈길이 절로 간다.

리그 10개 팀은 적게는 74경기에서 많게는 80경기까지 치른 가운데 개인 순위를 보면 타격에서는 KT 위즈 강백호가 타율 부문 1위(.395), 도루 부문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1위(29개)다. 그리고 홈런 부문은 3명이 공동 1위다.

전반기를 마치게 된 가운데 리그 홈런왕 경쟁은 NC 주전 포수 양의지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SSG 랜더스 중심 타자 최정이 홈런 20개씩 날렸다. 

양의지는 지난 4월 한달간 4개 홈런을 쳤고 5월 들어 7개를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달 한달간 8개를 더 추가했고 지난 6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20번째 홈런을 날렸다. 

피렐라는 4월에 홈런 9개를 날리며 초반에 앞서가다가 5월 들어 5개로 주춤했지만 6월 들어 6개를 더 추가하고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렸다.

최정은 지난 4월 5개 홈런을 치고 5월에는 7개, 6월 8개 홈런을 기록했다. 7월 6경기에서는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고 지난 8일 고척 키움 원정에서 1루로 뛰는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모두 쉬게 됐다.

세 선수 모두 상대적으로 홈런을 생산하기 유리(?)한 홈구장에서 뛴다. 때문에 지금까지 보여준 장타 생산력, 페이스를 고려하면 양의지-피렐라-최정의 홈런왕 경쟁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후보들은 더 있다. 양의지의 팀 동료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18홈런)와 외야수 나성범(17)이 있고, 최정의 팀 동료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18홈런)도 눈여겨봐야 하는 선수들이다. 모두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모두 몰아칠 수 있는 능력도 있어 순위가 언제 바뀌어도 이상할 것 없다. 특히 양의지와 알테어, 나성범의 경우 나란히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최정, 로맥도 마찬가지다. 타율만 보면 NC 라인업에 밀리지만, 타율만으로 최정과 로맥의 홈런 생산력을 얕볼 수가 없다. 최정과 로맥도 팀 내에 최주환, 추신수, 한유섬 등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NC와 SSG 두 ‘거포 군단’ 중 홈런왕 배출을 예상해보는 시선도 있다. 현재 SSG가 팀 홈런 107개로 1위, NC가 103개로 2위다. 하지만 후반기 레이스는 NC 선수들이 유리할 수도 있다.

전반기까지 NC는 두산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은 74경기를 소화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취소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즉 80경기를 치른 SSG보다 더 기회가 있다. 하지만 최정은 두 차례 홈런왕 경험이 있고, KBO ‘장수 외인’ 로맥도 매년 홈런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다. 그래서 올림픽 이후 펼쳐질 뜨거운 홈런왕 경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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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최규한 기자]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SSG 최정이 동점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6년 연속 20홈런 기록. 2021.06.29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