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복귀' 시간도 번 두산-NC, 후반기 풀전력…판도 변화 불가피
2021.07.13 19:49:40

[OSEN=잠실, 최규한 기자] 두산 선발 로켓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로진을 쥐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초유의 시즌 중단으로 최대 수혜를 받는 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두산과 NC 두 팀이다. 백신 접종을 받은 국가대표 예비 및 최종 엔트리 선수를 제외하면 1군 코칭스태프 포함 두산은 31명, NC는 25명이 자가 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당초 KBO 코로나19 통합 대응 매뉴얼대로 진행됐다면 두 팀은 2군에서 대체 선수들을 올려 이번주까지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12일 이사회 격론 끝에 시즌 중단이 선언되면서 2군 선수들로 1군 경기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이미 두 팀은 지난 8일 경기부터 경기를 하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10경기가 전력 공백 없이 순연됐다. 미뤄진 10경기는 '풀전력'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도쿄올림픽 휴식기 포함 한 달간 시즌이 중단됨에 따라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간까지 벌었다. 

두산은 투수 워커 로켓(팔꿈치), 김강률(햄스트링), 박치국(팔꿈치), 내야수 김재호(어깨)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치국과 김재호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로켓과 김강률은 후반기 시작에 맞춰 복귀가 가능한 일정이다. 

NC도 지난 5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전완부 피로 골절이 장기화되면서 기약 없이 재활 중인 투수 구창모도 경기가 미뤄지고, 시즌이 더 길어질수록 복귀 가능성이 생긴다. 


[OSEN=창원, 이대선 기자] 경기 종료 후 NC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NC는 전반기 5위에 그치며 예상 외로 고전했다. 7월 5경기 1승4패로 부진이 이어졌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도 7위로 순위표 낯선 자리에 있다. 최근 10경기 3승7패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가뜩이나 힘겨운 레이스에서 코로나19 확진 사태까지 발생하며 순위 싸움에서 쭉 밀려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시즌 중단으로 소나기를 피했고, 후반기에 풀전력으로 반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기본 전력이 탄탄하고, 경험 많은 팀들이라 시즌 중단 효과 속에 후반기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높다. 

두산과 NC 만큼은 아니지만 나머지 팀들도 후반기 돌아올 전력의 가세를 기대한다. 1위 KT는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합류하면서 내야수 문상철과 김병희가 부상에서 돌아온다. 2위 LG도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들어온다. 3위 삼성은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내야수 김상수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SSG 포수 이재원, 키움 내야수 박병호, KIA 투수 다니엘 멩덴, 박준표, 외야수 나지완, 롯데 투수 최준용, 김대우, 내야수 정훈, 외야수 추재현이 후반기에 돌아올 부상 자원들이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가 가세한다. 키움도 공석인 외국인 타자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내 병 간호를 위해 미국에 잠시 간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정상 합류할 수 있다. /waw@osen.co.kr

 

[OSEN=잠실,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