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쏠쏠하네' 알론소, 홈런 더비 2연패로 3년치 연봉보다 더 벌었다
2021.07.14 01:20:29

피트 알론소./AFPBBNews=뉴스1

 

'북극곰' 피트 알론소(27·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2연패에 성공했다.

알론소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23개의 홈런을 날려 트레이 맨시니(29·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우승자가 됐다.

2019년에 이어 올해도 홈런 더비의 승자가 되면서 홈런 더비 우승을 2회 연속 차지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올스타전 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앞선 두 선수는 1998~1999년의 켄 그리피 주니어(52·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2013~2014년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7·당시 뉴욕 메츠)였다.

또 하나 화제가 된 것은 2회 연속 알론소가 벌어들인 우승 상금이었다. 메이저리그 분석가 라이언 M.스패더는 "알론소는 그동안 연봉으로 약 147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홈런 더비로 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알론소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약 55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았고, 지난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 수에 비례한 약 24만 달러를 연봉으로 수령했다. 올해 연봉은 약 68만 달러로 3시즌 연봉을 모두 합치면 약 147만 달러다.

하지만 2019년, 2021년 홈런 더비 단 이틀간 홈런을 몰아친 덕분에 3년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벌게 됐다.

이날 소속팀의 벤치 코치 데이브 자우스와 짝을 이룬 알론소는 홈런 더비 우승자다운 여유를 보였다.

1라운드에서 홈런 35개를 쳐 27개의 홈런을 때린 살바도르 페레스(31·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제쳤다. 2라운드에서는 15개를 기록한 후안 소토(23·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1분 3초를 남겨두고 16개를 쏘아 올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대장암 수술을 이겨내고 필드로 돌아온 트레이 맨시니(29·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맨시니 역시 맷 올슨(27·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트레버 스토리(29·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올라오며 감동을 선사하는 듯했다.

맨시니는 결승 무대에서 22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알론소의 힘이 좀 더 앞섰다. 정규 시간 2분 동안 17개를 때려낸 알론소는 1분의 추가 시간에서 6번의 스윙을 모두 홈런으로 연결시켜 우승자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