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 테임즈, 재활 마치면 새 둥지 "빨리 다시 야구하고 싶다"
2021.07.15 22:54:51

테임즈. /사진=요미우리 구단 SNS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하루 빨리 야구를 다시 하고 싶어요."

일본에서 출전한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 구단과 1년간 120만 달러(약 13억 7300만원)에 계약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외국인 입국이 한동안 금지되는 바람에 지난 3월 말에야 겨우 일본 땅을 밟을 수 있었다. 2군에서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한 테임즈는 데뷔전인 4월 27일 야쿠르트전 3회말 수비 때 바운드된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점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5월 4일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테임즈는 "아킬레스건 부상은 대략 6~8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만큼 재활 과정이 길고 지루하다"며 "하지만 다시 뛸 수 있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재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팅 케이지에 가서 하루 빨리 배트를 휘두르고 싶다"며 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된 테임즈는 재활이 끝나는 올 겨울에는 요미우리와 1년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BO리그 NC에서 활약한 테임즈는 2015년 정규시즌 MVP로 선정될 만큼 한국에서 뛴 역대 외인 중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KBO리그 3시즌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OPS 1.172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테임즈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7년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179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3시즌 동안 평균 타율은 0.241로 낮았지만 한 해 평균 24홈런을 칠 만큼 거포 능력은 여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총액 700만 달러(약 78억 원)의 1+1년 계약을 체결한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이 플러스 1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아 일본행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