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디스] “김하성, 토론토가 계약 안 하길 잘했다” 토론토 매체의 혹평.txt
2021.07.15 23: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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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지난 겨울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을 때,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류현진(토론토)이 김하성과 개인적인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이 큰 이슈가 될 정도였다. 김하성은 결국 토론토가 아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토론토 지역 매체 ‘스포츠넷’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토론토가 김하성과 계약하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넷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겨울 토론토가 영입할 뻔 했던 선수들의 시즌 중간 체크인’이라는 제목으로 김하성을 비롯한 선수들을 평가했다.

토론토는 오프 시즌에 전력 보강에 나섰고, 여러 FA 선수들과 영입 루머가 많았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6년 1억 5000만 달러),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1년 1800만 달러), 불펜 투수 커비 예이츠(1년 500만 달러)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매체는 토론토가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 중 가장 먼저 김하성을 언급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김하성에게 5년 또는 그 이상을 제안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전반기 7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리(183타수 38안타) 5홈런 23타점 출루율 .269, 장타율 .350, OPS .618을 기록했다.

스포츠넷은 김하성의 전반기 성적을 언급하며 “토론토는 모든 곳을 채우고 도중에 공격력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벤치 플레이어를 기용할 수 있다. 그럼 김하성이 그 선수로 보이는가? 지금은 아니다. 김하성이 다른 팀으로 간 것은 토론토에게 좋은 일이다”고 평가했다. 토론토가 지난 겨울 김하성에 오퍼를 했지만 계약에 실패한 것이 다행이라는 의미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유격수, 3루수의 빈 자리를 잘 메웠다. 공격력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 시간이 아직 필요해 보이지만, 수비력은 인정받고 있다.

당장 올 시즌 전반기 까지 성적은 4년 2800만 달러 계약에 모자라 보이지만, 이제 70경기 뛰었다. 앞으로 3년 반 동안 김하성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뛰어난 성적을 보여준다면, 스포츠넷의 평가는 정반대로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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