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답했다? 박석민은 '6인 술판' 왜 감췄나…거짓이면 중대 범죄
2021.07.16 10:54:55

 

[OSEN=이대선 기자] NC 박석민./sunday@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구단과 당사자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일파만파로 문제가 번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14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동선을 허위 진술한 혐의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 등 확진자 5명의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에 곧 착수하게 된다. 박석민의 사과문을 보면 강남구 측 주장과 다르기 때문이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1차 역학조사에서는 (확진자들이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이어진) 6인 모임 진술 자체를 누락했다”며 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 1차 역학조사를 토대로 심층 조사를 하는데 선수들과 외부 지인들은 1차 역학조사에서 모임 자체를 진술하지 않았다. 1차 진술에서 누락이 되면서 이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의하면 외부 지인 1명은 7일, 또 다른 1명은 8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이명기와 권희동은 9일, 그리고 박석민이 10일에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박석민은 1차 조사에서 모임 자체를 진술하지 않았다.

강남구청은 2차 심층조사를 토대로 호텔CCTV 등을 통해 출입자를 확인하면서 상세하게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박석민의 사과문을 보면 “목요일 오전 동석한 지인으로부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구단도 KBO에 바로 보고했다고 들었습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습니다"고 덧붙였다. 

“1차 역학조사에서 모임 자체를 진술하지 않았다”는 강남구청의 말과 결이 달랐다. 만일 강남구청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범법행위’가 되는 것이다. 강남구는 "NC 선수단과 NC 원정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진실 공방이 어떻게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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