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영건들 꼭 안아준 서튼 감독… "자랑스럽다"
2021.07.16 16:52:56

 

[OSEN=수원,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데뷔 첫 완봉승 거둔 롯데 박세웅이 서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06.04 / soul1014@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감독으로서 구단을 대표해 너무 자랑스럽다.”

롯데 자이언츠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2명의 선수를 보낸다. 투수 박세웅이 대표팀 선발 기간 당시 “꼭 가고 싶다”라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했고 쾌조의 페이스까지 선보이며 선발 자원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성적은 15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4.29. 그리고 지난 15일 좌완 신인 김진욱이 추가로 발탁됐다. 리그 중단의 원인이 된 NC의 6인 술판 모임에 참석한 내야수 박민우가 불명예 사퇴를 했다. 그 자리를 김진욱이 채웠다.

김진욱은 올 시즌 17경기(29이닝) 2승5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7로 기록으로 보면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불펜으로 전환한 뒤에는 13경기 평균자책점 3.86(11⅔이닝 5자책점)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박민우의  대체 자원으로 정은원(한화), 안치홍(롯데) 등 2루수 자원들이 거론됐다. 그러나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선택은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의 발탁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모두가 놀랐다. 김진욱 스스로도 “부상이 아니면 교체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내야수 자리가 비었길래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밝히며 스스로도 깜짝 놀란 대표팀 발탁이러고 설명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내야수보다 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하셨다”고 말하며 김진욱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동안 김경문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서 후한 평가를 내리며 대표팀에 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세웅은 선발진, 김진욱은 좌완 불펜진에서 대표팀 투수진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팀을 대표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2명이 모두 대표팀에 선발이 된 만큼 경사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대표팀 발탁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서튼 감독은 지난 15일 “선수 개인으로서 나라를 대표하게 돼 큰 영광일 것이다. 만 19세 선수인데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뽑혀서 엄청 기쁘다. 구단을 대표해서 감독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새로운 도전일 것이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일인냥 기뻐한 서튼 감독이다. 그는 “(김진욱을) 크게 안아주고 싶다. 웃는 얼굴로 ‘네가 열심히 해서 얻어낸 성과’라고 하고 싶다. 1년차이지만 많은 성장을 해냈다. 축하해주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불펜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투수가 될지 많이 배웠다. 19세의 어린 선수지만 굉장히 성숙한 멘탈을 가졌다. 선발과 불펜 모두 뛸 수 있고 국제 무대에서도 상황에 따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멘탈을 가졌고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행동으로 옮겼다. 김진욱은 “감독님께서 영어로 격려를 해주시고 안아주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세웅도 마찬가지. 박세웅과 김진욱은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팀 훈련이었다. 16일 롯데는 휴식일이고 박세웅과 김진욱은 서울로 이동해 17일에 열리는 대표팀 첫 훈련을 준비한다. 이날 먼저 훈련을 끝낸 박세웅, 그리고 잔여 훈련을 마친 김진욱은 서튼 감독과 선수들과작별 인사를 나눴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도 안아주며 건투를 빌었다. 두 선수는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발걸음을 옮겼다.

롯데를 대표하는 영건들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대표팀 선발 과정에 의문부호가 남아있지만 언제나 국가대표팀 선발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뒤따랐다. 선수는 그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했을 뿐이다. 부담은 당연한 무대. 과연 롯데의 영건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무사에서 롯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29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