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키움 선수 이어 NC 4인 접촉한 문제의 여성들은 누구?
2021.07.17 08:14:30

[OSEN=지형준 기자] 2021.06.27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코로나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NC 선수들의 방역 수칙을 어긴 술판으로 만천하에 드러난 이번 사태는 키움과 한화까지 번졌다. 

한화와 키움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소속 선수들이 외부인들과 사적 만남을 가진 사실을 인정했다. 한화 선수 2명은 지난 4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키움 선수 2명은 같은 날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한화 선수단이 묵은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두 구단은 지난 15일 KBO 클린베이스볼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문제의 외부인들은 모두 3명. 한화, 키움 선수들을 만난 다음날 NC 선수들과 술을 마신 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여성이고, 나머지 1명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양 팀 선수 중 백신 접종자가 1명씩 있어 5인 이상 집합 금지은 피했다.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엄중한 시기에 원정 숙소에서 또는 숙소를 이탈해서 외부인을 만난 것 자체가 잘못된 처신이었다. 한화는 이미 최고 수위의 내부 징계를 내렸고, 키움도 중징계를 예고했다. 

궁금증을 낳는 건 문제의 외부인들이다. 한화 선수 2명은 지난 4일 경기 종료 후 자정을 넘어 이 은퇴 선수의 연락을 받고 방을 찾았다. 호텔에 놀러왔다며 로비에서 만난 두 후배 선수를 부른 은퇴 선수의 방에는 여성 2명이 있었다. 

A선수가 먼저 방을 찾은 뒤 10분 뒤 B선수가 방문했다. 한화 선수들은 여성들과 초면이었고,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A선수는 은퇴 선수가 따라준 맥주를 두 모금가량 마셨고, B선수는 다음날 경기를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대화가 끝난 뒤 은퇴 선수는 "다른 지인이 오기로 했다"며 한화 선수들을 돌려 보냈다. 그가 말한 다른 지인은 키움 선수들이었다. 당시 수원 원정 중이었던 키움 선수 2명은 숙소를 무단 이탈한 뒤 서울까지 와서 이들과 술 자리를 가졌다. 

은퇴 선수가 아닌 일반인 여성 2명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유흥업소 종사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프로야구 선수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초유의 시즌 중단 사태의 중심에 서며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편 한화 선수들은 초면이었던 문제의 여성들이 NC 사건의 확진자와 동일 인물인지 미처 몰랐다. 최근 NC건으로 사태가 불거지자 은퇴 선수에게 몇 차례 이들과 동일 인물인지 물어봤지만 "모르겠다"는 답만 들었다. 하지만 15일에야 은퇴 선수가 "동일 인물이 맞는 것 같다"고 실토했고, 선수들은 이날 자체 평가전을 앞두고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