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 재계약 예고? "더 완벽해져 내년도 SSG 함께 못할 듯"
2021.07.18 08:28:24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33)의 후반기 첫 등판 일정이 나왔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33)의 후반기 첫 등판 일정이 나왔다.

전반기 15경기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김광현이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전반기 막판에 개인 3연승 행진을 펼쳤다. 15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로 후반기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후반기에는 시즌 5승부터 노리게 된다. 후반기 첫 상대는 김광현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든 김광현이 올해 후반기에 좋은 투구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광현의 전 동료,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SSG 랜더스 주장이자 주전 포수 이재원(33)은 OSEN과 통화에서 과거 김광현과 함께 뛰던 시절을 되돌아보며 “대단한 투수다. KBO 리그에서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성공했다. 그러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하면서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지금 완벽하게 던지는 듯하다”고 추켜세웠다.

김광현은 전반기 마지막 상대 시카고 컵스전에서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봤다. 그의 주무기는 직구 이후 날카로운 슬라이더다. 하지만 지난 컵스전에서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면서 재미를 봤다. 김광현은 “체인지업으로 스윙을 많이 이끌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면서 “그간 훈련을 해둔 게 지금 잘 써먹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광현이는 KBO 리그 시절 거의 직구와 슬라이더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투수라고 생각하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2~3년 전부터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했다. 대단하다. 올 시즌이 끝나도 한 팀에서 함께 다시 뛰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빅리거가 됐다. 올해 빅리그 마지막 해. 김광현은 “앞으로 웃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다짐을 했는데, 이재원은 그런 김광현을 두고 “올 시즌이 끝나도 얼굴을 보기 쉽지 않을 듯하다. 내가 39살까지 야구를 한다면 모를까. (김) 광현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아프지만 않으면, 하던대로만 하면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투수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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