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반응] '아직도 대표팀?' 오승환 국대 발탁 소식을 본 일본 팬 반응.txt
2021.07.19 10:28:32

오승환.

 

일본 야구 팬들이 오승환(39·삼성)의 대표팀 승선 소식에 의문의 시선과 함께 기쁜 마음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와 풀카운트 등은 17일(한국시간) "과거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오승환이 한국 야구 대표팀에 추가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김경문(63) 대표팀 감독은 숙소 이탈 음주 파문으로 태극마크를 스스로 내려놓은 한현희(28·키움)를 대신해 오승환을 선발했다. KBO는 "기술위원회의 추천 및 감독, 코칭스태프의 논의 결과 오승환을 추가 선발 선수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현희가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반하는 음주를 해 사퇴했다"면서 "오승환은 2014년과 2015년 한신에서 뛰었다. 돌직구를 무기로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27경기에 출전해 4승 7패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는 27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자세히 전했다.

김 감독은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야구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역시 큰형이 와서 어려움 속에 있는 후배들을 잘 다독여줬으면 하는 바람에 뽑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본 팬들은 오승환의 발탁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모양이다. 오승환은 2014~2015 시즌에 2년 연속 NPB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해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해당 기사들이 게재된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는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오랜만에 돌직구를 볼 수 있어 기쁘다. 그런데 한국에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없는 것 같다", "세대교체가 되지 않은 것일까", "39살의 선수를 추가로 뽑았다는 건 그만큼 한국에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라는 등의 팬들 댓글이 있었다.


동시에 오승환의 클래스를 인정하는 일본 야구 팬들도 많았다. "2014년 요미우리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는 잊을 수 없다. 당시 그는 압권의 4연투를 펼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오승환 덕에 한신은 천적 요미우리를 제치고 일본 시리즈에 진출했다. 만약 그 당시 집중력이 아직도 건재하다면 일본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열린다면 아시아인의 자랑일 것", "39살이라 어느 팀에서 코치로 지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현역이라니…. 지금까지 뛰고 있는 게 대단하다"면서 그의 모습을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기쁘고 설렘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오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