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5회말!' 양현종, 5이닝 3실점 '승패 없음'...14경기째 '무승'
2021.07.20 14:51:02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 /사진=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제공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33)이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미국 진출 후 14경기에서 무승이다. 피홈런은 없었으나 2루타와 3루타를 내주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비교적 순항했으나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3실점이다. 다만,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2-1로 앞선 5회말 2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나마 타선이 다시 동점을 만들며 승패 없음으로 마무리된 것이 다행스러웠다. 이날 기록을 더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5.48에서 5.47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전까지 양현종은 트리플A 5경기에 나서 1패만 기록중이었다. 메이저리그 8경기(4선발), 3패, 평균자책점 5.59를 더하면 13경기에서 아직 1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마이너로 내려온 후에는 첫 4경기에서 3⅔이닝 2실점-4⅔이닝 1실점-4이닝 1실점-4이닝 6실점으로 들쑥날쑥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경기에서는 5이닝 3실점을 기록,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도 5이닝을 먹었다.

다만, 실점이 아쉬웠다. 피홈런이 없었던 부분은 반갑다. 그러나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맞는 등 장타 허용 자체는 적지 않았다.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3실점으로 내려왔다. 미국 무대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회말 브랜든 비숍-마우리시오 듀본-조 맥카시를 3루 직선타-우익수 뜬공-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투아웃 이후 미첼 톨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브라이스 존슨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들어 역시 2사 후 비숍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듀본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맥카시에게 2루타를 맞았고, 조이 바트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제압했다. 그러나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1-1.

톨먼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내줘 2사 1,2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존슨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종료시켰다.

5회초 타선이 1점을 내면서 양현종이 다시 리드를 안고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피터 마리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드류 로빈슨을 삼진으로 막았으나 폭투를 범해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비숍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듀본을 뜬공으로 잡고 투아웃이 됐고, 맥카시에게 적시 2루타를 다시 얻어맞아 2-3 역전까지 가고 말았다. 바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6회초 타선이 다시 1점을 만들면서 3-3 동점이 됐고, 양현종은 6회말 마운드를 조 개토에게 넘겼다. 승패 없이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