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자책] '160km' 무실점에도 자책한 오타니 "안타 1개 친 내 잘못도 있다"
2021.07.20 22:26:02

 

[사진] 2021.07.2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투타겸업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99.3마일(160km)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오클랜드 타선을 압도했다. 2회 1사 2루에서 연속 삼진, 3회 1사 2,3루에서 삼진과 땅볼로 실점 위기를 극복한 게 백미였다. 6회까지 0-0,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평균자책점을 3.49에서 3.21로 낮췄다. 

타자로도 2번 타순에 나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2루타를 쳤다. 그러나 1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즌 타율은 2할7푼7리 유지. 

6회까지 던지고 7회말 우익수로 수비까지 나서면서 '삼도류' 경기를 펼쳤지만, 에인절스가 1-4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오타니는 팀 패배에 책임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당연히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 항상 이길 순 없지만 일정 부분 내 잘못도 있다. 난 선발투수로 나서는 날에도 대부분 라인업에 들어간다. 오늘은 안타를 1개 밖에 치지 못했다"며 타자로서 활약하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하지만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다시 한 번 '칭찬 모드'. 매든 감독은 "특별하다. 아주 특별하다"며 "위기에서 힘을 보여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의 반응을 보고 투구했다. 구속을 높였고, 슬라이더와 커터도 좋았다. 다시 한 번 훌륭한 활약이었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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