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배당 OO위’ 류현진, 체인지업 부활→3년 연속 '톱3’ 가능할까?
2021.07.20 23:47:27

[사진] 2021.7.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6월 부진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모습이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정상 페이스를 되찾았다. 투수에겐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투표에서 3년 연속 톱3가 가능할지 후반기 레이스가 주목된다.

미국 매체 ‘dknation’은 메이저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예상했다. 유력 후보들을 꼽으며 배당 순위를 매겼다.

매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배당 1위로 선정,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았다. 콜은 전반기 도중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끈적이는 이물질 사용을 금지시킨 후 몇 경기 부진했지만, 전반기 18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114이닝을 던져 147탈삼진을 잡았다. 콜은 지난 18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 보스턴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콜에 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카를로스 로돈(+210),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랜스 린(+400), 오클랜드의 크리스 배싯(+3000)이 2~4위로 꼽혔다. +210은 100달러를 걸면 21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5500으로 11위였다. 텍사스의 카일 깁슨(+3500), 볼티모어의 존 민스(+4500)에 뒤졌다. 공동 12위인 오타니 쇼헤이(+6000)보다 높은 순위.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98.2이닝을 던져 14피홈런 23볼넷 81탈삼진. 6월 부진(2승 2패 평균자책점 4.88)이 아쉬웠다. 4,5,7월은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토론토를 비롯해 현지 매체들이 류현진의 부진에 우려했고, 팀 동료 로비 레이가 류현진과 반대로 6~7월 호투를 이어가자 레이를 에이스로 추켜세우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완벽투와 함께 돌아왔다. 19일 텍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83구만으로 7회를 깔끔하게 책임졌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다시 살아났다. 6월 부진할 때 체인지업의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냈던 류현진은 이날 날카로운 궤적과 함께 정교한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존 보더 라인을 공략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오늘 체인지업이 잘 먹혀서 좋았다’고 했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위력적인 체인지업이 되살아났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맹활약,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으로 이적했고, 시즌 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올해 6월에 삐끗했지만,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이 되살아난 만큼 앞으로 투구 내용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승수 사냥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세부 스탯이 점점 좋아진다면, 3년 연속 사이영상 톱3 도전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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