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국뽕] '7월 19이닝 무실점' 김광현, 이달의 투수 후보 '1순위' 언급
2021.07.21 08:26:14

7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보여준 퍼포먼스에 고무된 것은 한국의 야구팬만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는 2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누구에게 7월의 투수 상을 줄래요?"라는 말과 함께 김광현이 포함된 6명의 후보군을 소개했다.

이달의 투수상은 보통 리그별로 나눠 선정하지만, MLB 네트워크는 리그에 상관 없이 7월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6명을 꼽았다.

김광현은 그 중에서도 '1순위'로 가장 먼저 소개됐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그는 7월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5볼넷 10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면서 등판한 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3경기 중 2경기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또 삼진은 적지만 효율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 팬들 역시 "이 명단에는 확실히 KK가 최고의 투수다", "실점 없이 한 달을 보내는 것보다 잘할 순 없다", "KK는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3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이대로 끝난다면 이달의 투수 상은 김광현의 차지다" 등등 지지 의사를 보냈다.

이달의 투수 수상에 있어 다른 5명의 후보 중 실질적인 경쟁자는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의 코빈 번스(27·밀워키 브루어스)다. 번스는 7월 3경기에서 21.1이닝 2볼넷 25탈삼진 2실점으로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아직 이달의 투수 상 수상을 낙관하기엔 이르다. 모든 투수들이 최대 3번의 등판이 남아있고, 김광현 역시 2번의 등판을 앞두고 있다. 다음 일정은 23일 예정된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다.

이미 지난 11일 컵스 원정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6이닝 무실점 1볼넷 7탈삼진)을 보여준 김광현이 이번에도 컵스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후보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플렉센은 7월 3경기에서 20이닝 3볼넷 13탈삼진 2실점으로 전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