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무산' 류현진, 승리 요건 앞둔 5회 5연속 피안타 후 교체...ERA 3.44
2021.07.25 10: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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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0승 도전 경기는 5회 집중타 허용으로 무산됐다. 올 시즌 최다 피안타 경기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10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수비 도움을 받고 타선의 지원까지 등에 업었지만 5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조기에 강판됐다. 10피안타는 올 시즌 최다 피안타 경기. 아울러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30일 애리조나전(4⅔이닝 10피안타 7실점) 이후 2년 여만에 두 자릿수 피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통산 메츠를 상대로 9번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고 있고 시티필드 원정 경기에서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1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니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피트 알론소와는 바깥쪽 신중한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도미닉 스미스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89마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후 J.D. 데이비스를 상대로는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2사 1,2루에서 초구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실점이 되는 듯 했다. 수비가 도왔다. 좌익수 루르데스 구리엘이 정확한 홈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니모를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2회에는 선두타자 조나단 비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키빈 필라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루이스 기요메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3-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솎아내며 3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초 타선은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3-0의 리드를 류현진에게 안겼다.

리드를 잡고 올라온 3회말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수비에서 도움이 컸다. 선두타자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삼진 처리했다. 이후 니모에게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맞았다. 워닝트랙까지 뻗어가는 타구. 그런데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완전히 날아올랐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큰 제스처로 슈퍼캐치에 놀라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리고 알론소를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다시 위기에 몰렸다. 빗맞은 타구들의 외야로 향했다. 선두타자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1사 후 데이비스에게 몸쪽 커터를 던졌고 배트 안쪽에 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매캔에게도 중견수와 우익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1사 1,2루 위기. 그러나 2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의 커터를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타로 이어졌다.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스스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5회초 마커스 세미엔의 스리런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필라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기요메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드루리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앞서 슈퍼캐치를 선보인 스프링어가 이번에는 타구를 잘 쫓아간 뒤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공 2개로 2실점 했다. 1사 2,3루에서 니모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 좌전 적시타를 내줬고 알론소에게는 체인지업이 일격을 당하면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미스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실점을 했다. 토론토 벤치가 급히 움직였고 트레버 리차즈로 투수를 교체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