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맨’ 행동 개시, SD발 트레이드 광풍 예고...김하성에 불똥
2021.07.27 0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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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이 지난 겨울에 이어 다시 한 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스타 2루수를 영입한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샌디에이고가 피츠버그의 2루수 애덤 프레이저(29)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3대1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투쿠피타 마르카노, 우완 투수 미쳴 밀리아노, 외야수 잭 수윈스키를 피츠버그에 내주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프레이저의 올해 연봉을 보조 받을 전망이다.

프레이저는 올 시즌 타율 3할2푼4리(386타수 125안타) 4홈런 32타점 OPS .83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1위이자 타율 4위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레이저의 합류는 야수 선수층의 폭발적인 확장을 의미한다. 일단 내야진 전체가 올해 올스타 출신 선수들로 꾸려진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에 2루수로는 프레이저, 1루수에는 포지션을 이동하게 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포진하게 된다. 트레이드가 확정될 경우 주전 1루수였던 에릭 호스머도 벤치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초호화 야수 라인업이 완성된다.

트레이드와 대형 계약으로 선수단 물갈이의 폭이 항상 컸던 프렐러 사장의 샌디에이고다. 지난 겨울에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김하성을 영입하고 주릭슨 프로파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3억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계를 조금 더 앞으로 돌리면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는 3일 동안 26명이 오가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포수 오스틴 놀라,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를 영입해 포스트시즌을 향한 행보에 가속 폐달을 밟았다. 올해 역시 프레이저 트레이드 영입이 광폭 행보의 신호탄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에서도 지배적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선발과 구원 투수를 수집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누비고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3일 동안 26명의 선수가 팀을 옮기는 광풍이 이어진데 기인했다”라면서 “프렐러에게는 시간이 있고 선수들이 더 합류한다고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며 ‘매드맨’의 광폭 행보를 주목했다.

한편, 올스타 2루수 프레이저의 영입으로 전천후 백업 역할을 하던 김하성의 입지는 축소될 것으로 에상된다. 주전 1루수였던 호스머조차 주전 자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고 프레이저 역시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김하성은 이제 내야 전방위 백업에서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마차도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는 정도의 역할로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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