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타티스 Jr. 중견수 훈련, “유격수는 김하성이 있다” 미국 ESPN
2021.08.08 17: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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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올 시즌 고질적인 어깨 탈구 부상이 반복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는 걸까. 미국 매체 ESPN은 어깨 부상에서 재활중인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 수비 연습에 주목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로 뛰지 않아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가 7일 중견수 자리에서 뜬공을 잡으며 한 시간 가량 보냈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해서 어느 포지션에서 뛸 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를 폭넓게 움직였고, 동료 타자들이 타격 훈련에서 때린 홈런 타구를 잡으려 점프하기도 했다고 한다. 외야 뜬공을 잡으며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약간의 유산소 운동”이라며 웃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중견수 수비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타티스 주니어는 “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이 될 것인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MVP급 활약을 하고 있는 타티스 주니어의 유일한 걱정이 부상이다. 그는 올 시즌 부상으로 87경기에 출장하고도 31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다. 타율 2할9푼2리, OPS 1.024(리그 1위), 도루 23개(리그 1위)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7월 31일 콜로라도전에서 3루에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다음 날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벌써 3번째 어깨 탈구 부상이다. 지난 4월 타격 스윙 도중 왼 어깨가 빠지는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6월에는 유격수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하다 왼 어깨 부상을 당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어깨 부상으로 2경기 결장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어깨가 부상자 명단 기간 동안 회복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했다. 타티스는 “올 시즌에 반드시 복귀할 것이다”고 자신하며 “모든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회복되고 있다. 지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는 통증이 조금 더 많다. 염증이 조금 더 생겼을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꽤 잘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 후 시즌 말까지 어깨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외야수로 뛸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견수 훈련이 재활 과정에서 단순한 놀이로 보지 않았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로 옮긴다면 김하성 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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