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⅔이닝 7실점 최악투...팀은 스프링어 8회 3점포로 9-8 대역전승
2021.08.09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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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팀 타선은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에 성공해 류현진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2로 폭등했다. 하지만 타선의 뒷심으로 9-8로 역전에 성공하며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2아웃이 됐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코리 디커슨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2회초 류현진이 곧장 3실점 하며 주도권을 잃었다.

2회초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J.D. 마르티네스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그리고 좌익수 루르데스 구리엘의 실책이 겹치며 무사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케빈 플라웨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1-2로 역전을 당했다. 바비 달벡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가 계속됐다. 조나단 아라우즈와 재런 듀란을 범타로 요리해 2아웃을 만들었지만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2회에만 3실점했다.

3회초에도 류현진의 실점은 이어졌다. 잰더 보가츠, 데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J.D. 마르티네스를 범타 처리했지만 플라웨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4실점 째를 기록했다. 1-4로 끌려갔다. 추가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3회말 토론토도 반격했다.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4회초, 류현진은 점수차를 유지시키지 못했다. 위기를 자초했고 조기 강판을 당했다. 선두타자 재런 듀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았고 헌터 렌프로까지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잰더 보가츠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고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토론토 벤치는 결국 류현진을 패트릭 머피로 교체했다. 하지만 머피가 류현진의 책임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추가로 3실점했고 2-7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단 토론토는 5회말 리즈 맥과이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투런포로 4-7로 따라붙었다. 시즌 35번째 홈런. 그러나 6회초 2사 1,2루에서 바비 달벡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4-8로 다시 스코어가 벌어졌다.

추격을 포기하지 않은 토론토. 7회말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과 폭투 2개, 게레로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마커스 세미엔의 희생플라이로 1점, 이후 게레로 주니어의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6-8까지 추격했다.

결국 추격은 빛을 발휘했다. 8회말 1사후 브레이빅 발레라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리즈 맥과이어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조지 스프링어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9-8로 경기는 뒤집어졌고 류현진의 패전 요건도 지워졌다.

팀은 9회초 조던 로마노가 1점의 리드를 지키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토론토는 60승50패를 마크하며 지구 3위 뉴욕 양키스를 0.5경기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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