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트라이크?' 황당한 삼진콜, 박효준도 당했다
2021.08.12 22:31:13

[사진] 피츠버그 박효준은 20201년 8월 1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 MLB.com 캡처


[OSEN=홍지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틸리티맨’ 박효준(25)이 빅리그 첫 홈런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꼬였다.

박효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와 홈경기에서 유격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11일)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선발 JA 햅(39)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날리기도 했지만, 이날 40세 우완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 상대로는 침묵했다.

첫 타석 결과가 아쉽게 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박효준은 볼이 된 웨인라이트의 초구 커브를 잘 걸러냈다. 이후 2볼 2스트라이크까지 갔고 커브와 패스트볼을 커트하면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7구째에는 웨인라이트의 싱커가 좌타 박효준의 몸쪽 높게 들어왔다. 박효준은 볼이라고 판단했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삼진을 선언했다. MLB.com 홈페이지의 게임데이에서는 스트라이크존 보다 한참 높은 볼이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몇 차례 어이없는 볼에 삼진콜을 당하기도 했는데, 루키 박효준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삼진콜에 희생양이 됐다.  

황당한 삼진콜에 박효준은 납득하지 못하고, 심판에게 다가가 항의를 하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아쉽게 시작된 피츠버그의 공격은 9회까지 웨인라이트 상대로 안타 2개를 겨우 만드는 데 그쳤고, 피츠버그는 0-4로 졌다.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박효준은 이날 유격수로 수비를 보다가 6회 수비 때에는 좌익수로 뛰면서 ‘유틸리티맨’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타석에서의 아쉬움, 팀의 패배로 빛바랬다. /knightjisu@osen.co.kr


[사진] MLB.com 게임데이 투구 궤적을 보면 7구째 공은 스트라이크존보다 한참 높게 들어왔다. /MLB.com 게임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