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패 ERA 3.72... '불펜 5실점' TOR, 3-9 패배 '3연패'
2021.08.15 14:49:41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34·토론토)이 불펜 방화로 패전의 멍에를 쓴 가운데, 팀은 3연패에 빠졌다.

토론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서 3-9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토론토는 62승54패가 됐고, 4연승을 달린 시애틀은 63승55패를 마크했다.

선발 류현진은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올랐다. 6패(11승)을 떠안았다.

불펜 트레버 리차즈가 ⅓이닝 2실점, 라파엘 돌리스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타선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사이클링에서 3루타가 빠진 3안타 2타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멀티히트를 뽑았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류현진이 1회 타이 프랜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토론토는 2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1사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추격의 솔로포가 터졌다. 그러자 시애틀 선발 기쿠치가 갑작스럽게 제구 난조를 보였다. 토론토에게는 기회였다. 구리엘 주니어가 실책으로 출루한 다음 랜달 그리칙,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리즈 맥과이어가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조지 스프링어마저 삼진을 당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아쉬움은 3회 바로 풀어냈다. 게레로 주니어 안타와 보 비셋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구리엘이 삼진을 당한 후 에르난데스의 도루가 실패하면서 역전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토론토는 5회 기쿠치를 강판시켰다. 투구 수 관리가 되지 않은 기쿠치는 이미 90개를 돌파한 상황이었다. 그런 기쿠치를 상대로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보 비셋의 3루 땅볼로 게레로 주니어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잡기 위해 중견수 제러드 켈레닉, 우익수 미치 해니거가 부딪히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됐다.

기쿠치는 여기까지였다. 케이시 새들러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구리엘이 새들러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토론토는 3-2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더 달아날 기회를 놓친 토론토는 7회 리드를 빼앗겼다. 순항하던 류현진인 첫 타자 타이 프랜스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타구를 잡으려던 스프링어가 발목을 다쳐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카일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전진 수비를 펼친 비셋이 3루 주자를 묶은 뒤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토로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였다. 구원 등판한 트레버 리차즈가 루이스 토렌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어 켈러닉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허용하며 3-6으로 벌어졌다.

8회초 구리엘은 수비 아쉬움을 보였고 돌리스는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아브라함 토로에게 적시타, 루이스 토렌스에게 2루타를 허용해 3-9가 됐다. 돌리스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커비 스니드가 추가 실점하지 않고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벌어진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