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믿음 보답한 정우람, 8년 연속 10SV '역대 3호'
2021.08.17 21:33:03

 

[OSEN=대전,박준형 기자]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21.06.15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6)이 8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정우람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4-2로 앞선 9회초 구원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로써 정우람은 지난 1994~2007년 한화 구대성(2001~2005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 9년), 2010~2018년 넥센-롯데 손승락(9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정우람은 지난 6월30일 대전 두산전에 개인 최다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최근 7경기 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5.88로 난타를 당했다. 앞서 14~15일 대전 NC전에서 연이틀 9회 실점했다. 특히 2점 리드를 안고 올라온 15일 경기에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렸다. 

그로부터 이틀 만에 정우람이 다시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지금 우리 마무리는 정우람이다"며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정우람도 이에 보답하는 세이브를 올렸다.

시작은 조금 불안했다. 첫 타자 김헌곤에게 1~3구 연속 볼을 던지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4~5구 스트라이크를 잡긴 했지만 6구째 공이 볼이 되면서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온 뒤 내려갔다.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도 1~2구 연속 볼을 던져 불안했지만 3구째 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4-3 병살타가 되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벌었다.

이어 이학주를 4구 만에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 4-2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10세이브째를 거두며 최근 불안한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