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다승 1위의 불운' 100마일 강습 타구가 투수 얼굴 강타.gif
2021.08.18 1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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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에 빛나는 투수 크리스 배싯(32·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시속 100마일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을 당했다. 

배싯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회말 브라이언 굿윈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00.1마일(약 161.2km). 얼굴 정면으로 빠르게 날아오는 타구를 피할 틈이 없었다. 맞는 순간 '퍽'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충격을 입은 배싯은 마운드에서 주저앉아 극심한 토증을 호소했다. 시끌벅적했던 구장이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오클랜드 구단 트레이너와 심판이 배싯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피가 흘러내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투구는 무리였다.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배싯을 양 팀 선수들 모두 숨죽인 채 바라봤다. 배싯이 몸을 일으켜 카트를 탈 때 관중들은 두 손 모아 기도하고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오클랜드는 배싯에 이어 버치 스미스가 구원등판했다. 스미스는 앤드류 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제이크 램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배싯은 1이닝 3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2015년부터 오클랜드에서 뛰고 있는 배싯은 올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까지 25경기에서 리그 최다 151이닝을 던지며 12승3패 평균자책점 3.04 탈삼진 154개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토론토),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갑작스런 안면 부상으로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제동이 걸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