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수는 좋은 포수가 만든다' SSG 사령탑 고민과 조언.txt
2021.08.18 15:11:31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0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SSG 김원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1.07.10 /sunday@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후반기에도 마운드 운용을 두고 고민이 많다. 그래서 감독이자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도 계속 나온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 때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이현석을 칭찬했다.

그는 “너무 잘 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재원이가 빠진 상황에서 타격은 캠프 때부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수비도 너무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가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잘 해주길 당부했다.

이어 마운드 고민으로 이어졌다. SSG가 후반기에 5강 싸움에서 이겨내려면 마운드가 버텨야 한다. 특히 선발진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김 감독이 포수가 더 신경을 쓰고 투수를 리드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볼넷이 많은 투수들 때문에 김 감독은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던져라”라고 거듭 강조하는데 투수들도 뜻대로 투구를 하지 못한다. 포수들에게 더 공격적인 리드를 주문하는 이유다.

김 감독은 “상황에 맞는 볼배합이 필요하다”면서 “볼넷을 내주기 전에 상대 타자가 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한다. 김 감독은 1점, 2점 짜리 홈런을 내주는 것까지는 괜찮다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누상에 주자가 쌓이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누상에 주자가 많으면 중심 타선이 아니더라도 승부가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그 점을 방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해야 한다”면서 “포수들에게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투수들이 제구를 잡지 못할 때, 과감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투수가 포수의 리드를 따를 수 있어야 한다. 김 감독도 “결국은 투수가 잘 던져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포수에게 거듭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유는, 투수의 공을 직접 받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포수가 상대의 장단점을 잘 아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우리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고 싶은지, 어떤 공을 가장 잘 던지는지 알고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 상황을 보고 볼배합을 하겠지만, 투수가 가장 자신있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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